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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TCG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옷장 서랍 안에 있는 상자에 수백 장의 유희왕 카드가 잠들어 있지만, TCG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쉽게 승리하기 위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정형화 된 덱을 사용하는 것도 끔찍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전보다 강한 능력의 카드팩이 출시돼서 끊임없이 카드 팩을 구입해야 하는 시스템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가 텀블벅을 통해 세계의 파편을 후원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파편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매복 시스템은 유희왕에서의 함정카드를 연상하게 해서 다채로운 덱을 구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게임구성은 유저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