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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이야기. 싸움은 끝났다. 신과 신살자의 격투는 그 일대의 지형을 붕괴시키고, 사당을 완전히 파괴하며 막대한 상흔을 남겼다. 그러나 사전에 경고하여 주변의 주민들을 피난시킨 덕분에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생긴 실질적인 피해는 유카리가 도쿄에서 닛코로 전진하면서 낸 고속도로와 철로에서 생긴 손해뿐이었다. 뭐, '따르지 않는 신'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드는 간부종 환자가 없는 것처럼 캄피오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려 드는 정신나간 인간도 정사편찬위원회에는 없었다. 그러나, 다른 의미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추궁당해야 할 인물은 있었다. 닛코 도쇼궁 오쿠샤의 한 방.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웬만한 회사 회의실 정도의 크기는 될법한 넓은 다다미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