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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90이 된 알랭 레네의 새로운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마치 사라져 가는 (혹은 이미 사라진)누벨 바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리얼리즘 속에서 이미지의 감각적 박동을 느끼게 해주었던 누벨바그 초기의 다른 감독들과 달리, <밤과 안개> 같은 다큐멘타리 나 <히로시마 내 사랑> 이나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 처럼 역사와 개인적 기억을 무게감 있는 이미지에서 보여주었던 알랭 레네 초기의 영화와는 다르게 90년대 후반부터의 그의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