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란>은 러닝타임 내내 몸에 들어간 힘을 도무지 뺄 수 없게끔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건 이 작품이 극중 설정된 이상향을 거나하게 제목에 전시해둔 것과는 다르게 등장하는 인물들을 일말의 희망도 허용치 않는 어둑한 세계에 가둬둔 채 결코 빼내줄 생각이 없는 듯 보여서 그렇지요. 그러니 아무리 버둥거려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없는 치건(송중기 분)과 아무리 내달려도 지옥을 벗어날 수 없는 연규(홍사빈 분)가 얽히며 만들어내는 서사가 아무리 익히 보고 듣던 것이라고 할지라도 마음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오는 그.......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