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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금기시되며 또 받아들여지지 않는 살인이라는 행위가 예외적으로 전쟁을 통해 합법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은 그 행위의 상대방, 즉 적국의 병사 또한 나에게 똑같은 권한을 가짐을 전제로 한다. ...는 딱딱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면 그냥 내가 죽기 싫으면 남을 죽이라는 것. 그런 미친 상황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 전쟁이라는 상태. 그러나 기술 또는 군사력의 불균형으로 인해 모든 정보가 한 쪽에게만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쟁과 무관한 민간인이 개입된다면 그 살인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해 눈앞 소수의 희생을 강요함은 정당한 것인가? 그것은 테러와 어떻게 다른가? 정당성은 행위에서 비롯되는가 아니면 행위자에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