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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할리우드를 휩쓰는 분위기를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원작이 있는 영화이며, 또 하나는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이야기이다. 이 두 가지의 요소 중 하나, 혹은 둘 다 해당하는 영화가 줄줄이 개봉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소재 확보에 힘쓰는 제작사의 돌파구이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은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영화이다. 블리자드가 본격적으로 게임제작사로서 이름을 날리게 한 게임이자, 첫 출시인 1994년부터 장장 22년 동안 지속되어 오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영화사에서는 한 번 궤도에 올려놓으면 지속적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짜임새 이야기가 있는 이 게임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