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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달랑 2박 3일 일정인데 비가 내리네? 중앙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식당 중에 한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기다렸지만 아침 식사 안 하는 사람도 아침 식사를 하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거세어졌다. 아기자기 예쁜 건물이 많은 브루지는 좁은 골목을 누비는 마차며 수로를 떠도는 작은 배가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지만 이 폭우를 맞으면서 우산 쓰고 배 타는 건 좀 서글퍼 보였음 비 내리는 동안은 실내활동에 집중하기로 하고, 미술관 방문 들어가자마자 사람 뉘여놓고 종아리 피부 가르는 그림이 나와서 깜놀! 어디선가 책에서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여기 있는 그림이었구나. 판결을 잘못한 법조인에게 내리는 형벌이라는데똑바로 하라는 의미에서 재판장에 걸어놨었다고...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