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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일상물이라고 하면 케이온이고 케이온이라고 하면 여고생 일상물입니다. 엄청나지는 않고 그럭저럭이었던 4컨 만화가 움직이는 그림의 힘을 빌어 열도를 강타하고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지만, 사실 전 케이온은 보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싫어하는 오버 리액션에 꿈과 희망만으로 가득 찬 오글거리는 이야기는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이상해진 커피같은 느낌이었죠. 1기는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참으면서 봤지만, 2기는 손도 안 댔습니다. 떡집 딸인 여고생 타마코의 일상 이야기, 라고 알고 있었을 때는 그래서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제작사도 같고 원화가도 같아서 느낌도 비슷한데 일상물이라니 보나마나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언젠가 애니플러스 한 달 정액권을 끊고 되는대로 긁어담다가 우연히 걸리지 않았으면, 지금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