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아이슬란드에어... 내 인생 최악의 항공사. 호텔비 외에 추가적인 리펀을 받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날씨때문에 그런걸 어쩌라구요'라고 할 것 같다. 독일 국제 법원은 동네 마실 가듯 갈 수 있나본데 난 그렇게는 못하겠지, 아마. 완전히 아이슬란드를 떠나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자 갑자기 안도감이 들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멀어질수록 안심되다니. 아이슬란드는 머물기엔 좋은 곳이지만 들어가기도 나가기도 쉽지 않은 나라다. 헬싱키의 반타 공항은 깨끗하고 이동에 최적화 된 구조였다. 환승 게이트 이동엔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여기 저기 널려있는 무밍들을 보고, 믿을수 없게 평화로운 창밖의 조용한 풍경과 키가 큰 칩엽수들을 보고, 바에 들어가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생맥 주세요" 하고 지난 이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