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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 휘갈긴 엽편입니다. “아, 안녕.” 그녀는 쭈뼛이며 인사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은 그대로였다. 이어폰을 꽂고 사람 말을 들으려 하다니 기가 찰 노릇이지만, 어째 하루카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마 그건 그녀의 배려심 많은 성격 탓이겠지만, 그보다는 그녀가 치하야에게서 느낀 어떤 끌림 탓이 더 컸다고 할 수 있었다. 얼굴이 예쁘니, 슬렌더한 몸매가 매력적이니 하는 것도 물론이겠지만 이유 없는 끌림이 치하야에게서는 느껴졌다. 그건 하루카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대체적으로 느끼는 상냥한 끌림이 아닌, 무언가 이상한 끌림이었다. 마치, 자신이 프로듀서를 만났을 때 처음 느꼈던 바와 같은. 부족한 언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기에 하루카는 그것을, 그냥 ‘묘하다’라고 규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