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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1900년, 파리에서 다섯 번째 만국 박람회(Paris Exposition)가 열렸다. 당시 대한제국이 참여해 알려졌지만, 원래는 프랑스가 가진 과학기술과 문화를 과시하기 위해 개최된 전시다. 7개월간 방문자는 약 4,800만 명. 그 당시 만나볼 수 있던 최신 기술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 장소이기도 했다. 34개 전시공간(파빌리온) 중에 과학기술에 배당된 전시장만 21개. 그 안에서 사람들은 가상현실(시네라마), 전기 자동차, 로봇 인형, 혁신적 모빌리티(무빙워크),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유성 영화), 스포츠(1900년 하계 올림픽) 그리고 수많은 전구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벨 에포크 시대의 정점을 찍는 자리였다고 해도 좋다. ▲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