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U.K.

10/10/2016 / pro beata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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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엄마가 여행을 기억하시는 법. 밤새워 그리시며 재밌게 작업하셨다고 사진을 보내오셨다. (Arthur's seat 앞을 걸어가는 건 우리 남매라신다. 한켠에는 오빠네 집까지.) 테이블 구석구석 함께 한 시간과 추억들이 녹아들었다. 테이블 밖 배경에는 엄마가 키우신 꽈리들이 있다. ii. 엄마를 닮아가려는 오빠에게 생일 선물로 스케치북을 보냈다. 멋지게 이름도 새겨서. iii. 일상의 풍경이 크게 바뀌기 전, 늘 여행을 떠났다. 오래오래 많이 걷고, 뭔가 혼자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비행기 표를 샀다. (휴가를 이미 많이 써버려 더 길게 떠나지 못하는게 아쉽다.) 마치 또 바뀌게 될 일상의 풍경을 맞이하기 전, 의식을 치루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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