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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했던 인물을 다룸에 있어서 스콜세지의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참고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접근법이 비슷하다. 각종 불법적인 일에 스스럼없이 관여하고 그를 통해 얻은 막대한 돈에 결국 깔려죽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심지어 극의 깨발랄한 분위기도 그렇고 주인공의 직접적인 내레이션 방식 역시 그러하다. 열려라, 스포 천국! 근데 시발 결말은 정반대야.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조던 벨포트는 얄밉고 종잡을 수 없는 미친놈이라 은연 중에 '확 망해버렸으면-'하는 마음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근근히라도 잘 산다. 근데 <아메리칸 메이드>의 베리 씰은 안 그래. 끝에가서 은은하게 죽는다. 그래도 보다보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가장으로서 꽤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