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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계속)하여, 이 길이 맞는가 하고 생각하며 내려가다 보면 석조여래좌상의 뒷면이 보인다. 삼릉에서 용장까지의 등산로 중 유일하게 부처님 모습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상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얼굴이다. 천년 전의 모습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다만 뒷쪽 광배가 깨져 있는데 이는 비교적 최근인 1963년의 일이라고. 그리고 이 광배를 복원한 것은 2008년이라고 한다. 윗쪽의 무늬가 없는 부분은 원래부터 깨져서 유실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원래부터 이렇게 산 속에 있었다 한다. 그러고 보니 마애불을 제외한 노천불은 남산에서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드디어 원래 등산로로 돌아와 올라가다 보면 상선암이라는 암자가 나온다. 암자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다 보면 웬 바위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