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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책을 다 읽는 시점, 그러니까 완결권을 완독하는 시점이 새벽인 것 같다. 보통 때라면 '다음에 읽어야지'하고 책갈피를 끼워 책을 치울 만한 순간임에도, 오늘은 페이지가 급하게 넘어간다. 다음 페이지, 다음 페이지, 다음 페이지... 하는 순간 어느덧 남은 쪽수의 두께는 3mm도 채 안되는 시점에 다다랐고, 이러면 바로 다 읽어버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저녁도 안먹고 그렇게 완결까지 달렸더니 어느덧 새벽 3시다. 완결을 보면 안그래도 끝의 여운이 상당히 많이 남는데, 거기에 더해서 새벽 감성까지 들어오니, 이거 참 미칠 노릇이다. 마음이 이 책 속 인물들로 가득 찼다가, 순간 사라지고 내 시간이 되자... 마음이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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