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환상의 빛>을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네이버 VOD에 다운받아 놓은 영화가 있었고, 잠이 오지 않아서 2시간이 채 안 되는 영화를 보고 잠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바로 잠들지 못하고 새벽까지 딴짓을 하기는 했는데, 이건 중요한 일은 아니므로 생략하겠다. 두 번째로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서 새롭게 느끼는 점들이 몇 가지 있었고, 내가 영화 감상을 쓰기로 결심한 것도 재감상을 통해서 느낀 점을 익명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환상의 빛>의 시간은 크게 세 마디로 나뉜다. 첫째 시간은 주인공이 어렸을 때, 집을 나간 할머니를 데리고 돌아오지 않아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둘째 시간은 주인공이 오래 사귀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