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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4번 타자에 목말라 있는 팀입니다. 3할을 칠 수 있는 좌타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확실한 거포 우타자를 보유하지 못해 타순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근래 몇 년 간에만 국한되지 않는 LG의 전통적인 약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 시즌 LG가 삼성과 양강 체제를 형성하며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좌타자 일색의 타선에 우타자 정의윤이 4번 타자로 우뚝 섰기 때문입니다. 5월부터 4번 타자로 기용되기 시작한 정의윤은 월간 타율이 5월 0.376, 6월 0.338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더 이상 LG는 4번 타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정의윤의 타격감은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월간 타율이 7월 0.25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