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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교과서를 받으면 옆구리를 둘러가며 이름을 크게 써 놓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책이 귀했던 시절이었고 다른 아이들 것과 구별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것이 도장을 파 낙관(?)을 찍는 행위로, 제법 값나가는 물건이나 수첩 첫 페이지에는 당연하게 사인을 하는 것으로 발전 되더니 그 습관이 자전거에도 남아있나보다. 어찌보면 저열한 소유욕의 발로일진 모르겠으나 다행인 것은 프로 선수들도 제 자전거에는 자기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 흔한 경우이다. 물론 이들은 똑같은 디자인의 팀차를 타다보니 서로를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 나와는 붙이는 이유가 다르지만..ㅠ 이제까지 타던 캐논데일 슈퍼식스 에보에는 이런 식으로 붙였었다. 빨간 프레임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레터링 데칼로 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