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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생활 몇 년째인데 이게 이번 주인지 몰랐던 건 아니다. 그런데 미드타운에도 길 막아놓는줄은 몰랐지 뭐야.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집앞 엠파이어 커피에서 산 거대한 아이스커피를 들고 쫄래쫄래 (귀여운 척 의태어 쓰는 건 혼날 때까지 계속될 듯 'ㅅ' 홋홋) 회사오는데 브라이언트 파크 근처에서 딱 막혔다. 덕분에 사진 두 장. 더운 날씨에 돌아왔지만 그래도 눈이 즐거웠다. 무지개색 테마로 화려하게 입은 사람들, 또 무슨 행사로 나온 전문 모델들, "동성결혼 찬성" 같은 정치적 구호부터 "게이? 난 괜찮은데" 이런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 사람들. 뜨거운 일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