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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통일을 할 것이고 이 삼한은 결국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열심히 머리를 싸매고 싸운 우리의 일아 한낱 기억에서조차 지워져 버릴 것이오. 결국 인생무상, 제행무상이 될 것이오. 이 최승우도 한때는 신라의 삼재라 하여 천재로 불렸소이다. 허허허. 그러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구차한 삶이 끝났는지조차도 모를 수도 있다오. 도적의 이름으로 남는 것이, 그것이 두렵소이다. 외로우신 게야. 폐하께서 외로움을 타고 계시는 게야. 하지만 이제 그보다 더 큰 외로움이 기다린다는 것을 아시게 되겠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고 있어. 모든 것이 다 돌이킬수 없는 곳으로 달려들어 가고 있어. 허허허허... 권력이라... 허허허허. 그래. 사람들은 그리 말할 수도 있겠지. 허나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