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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의 두 번째 날,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서 세수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랐다.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불국사에서 훨씬 더 산 속으로 올라가야 나오는 이 곳, '석굴암 주차장' 인제 막 해가 조금씩 뜨기 시작한 이 이른 아침. 차도 몇 대 주차되어있지 않은 이 썰렁한 곳에 아침도 아닌 새벽 댓바람부터 갑자기 왜 급하게 올라왔냐 하면... 석굴암 주차장이 있는 산 꼭대기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였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바라본 산 아래의 모습. 저 지평선을 통해 이제 곧 아침해가 떠오를 것이다.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일출을 직접 본 것은 아주 어릴 적, 부모님 따라 정동진에 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새해 일출이라는 것도 한 번도 가본 적 없었고, 이렇게 산 속에서 아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