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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수도 없이 갔지만 전의 회사는 딱 그 시즌이 업무 성수기여서 벚꽃 기간과는 인연이 없었다. 회사를 그만 두고 꼭 하고 싶었던 게 벚꽃 시즌에 일본에 가보는 것. (상대방과 일정을 맞추느라 끝물 기간에 가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나카메구로에 가는 걸로 결정. 택시를 타고 신주쿠에서 나카메구로로. 택시 기사가 저번 주에 왔으면 더 예뻤을 텐데 왜 지금 왔냐고 하셔서 벚꽃이 얼마나 졌길래 그런 말을 할까 가슴이 벌렁벌렁. 가는 길에 사고도 날 뻔했다. 급정거하고 박힐 뻔한 차가 계속 성질 부리고 택시아저씨 계속 스미마셍하고... 우여곡절 끝에 나카메구로 도착. 아저씨가 벚꽃이 잘 보이는 곳에 내려줬는데 생각보다 벚꽃이 많이 지지 않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