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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마지막에 '또 올게' 라고 적었었다. 빈말은 아니었지만 저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삶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해외는 커녕 국내여행도 일정에 벌벌 떨면서 다녀와야 할만큼. 엄마 소원 중 하나가 아들이랑 해외여행 한 번 가보기였다는데, 혼자 가기도 벅찬 마당에 모시고 갈 수 있겠냐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두 해가 지났고 여유가 좀 생겼다. 나도 다른 가족들도 일주일 정도는 휴가가 다들 나서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게 아부지가 계속 말씀하시던 장가계였는데, 출발지를 부산으로 하고 나니 일정도 비행기편도 너무 고르기가 까다로워져서 다음으로 미뤘다. 가능하면 현지에서 쭉 관광하는 쪽으로 하고 싶었는데, 북경에 숙소 잡고서 중국 국내선 타고 날아갔다 오는 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