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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근처로 독일인 관광객 무리가 나타났다 매일 온다 온다 하던 한국 사람들도 안오는곳이 빈민촌인데 독일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단체로 이곳에 나타났다 무척이나 신기했다 어쩌면 함께 낮은 곳을 보고싶어하는 동질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마을 구석구석을 한참을 돌아보고 빈민촌을 떠났다 각자의 여행, 각자의 선택 매우 존중하는 말이지만 네팔의 숨겨진 부분을 보고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여행문화를 생각해보게 된다 짧은 휴가, 연차, 월차를 몰아쓰는 일정의 빡빡함, 일년에 한번 반드시 해외에는 나가서 좋은구경 좋은 여행 하고싶은데 쉽사리 허락하지않는 여건 그래서 몇달전부터 여행을 준비하게 되고 이렇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삶의 소소한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