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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이 당시 썼던 카메라는 토론토에서 5만원 주고 급하게 구입한 이번 여행 세번째 카메라(첫번째는 우유니에서 고장나고 두번째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털림)로, 지금 처음으로 컴퓨터 모니터 통해서 사진 봤는데, 우어... 구리다. 사진이 별로라도 이해해주삼! 1. 바라데로에 가기 전, 난 동행인 떨지에게 캐리비안 해의 비상식적으로 아름다운 바다색과 모래사장, 지상의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에 대해 곧잘 이야기하곤 했었다. 덕분에 떨지는 쿠바에 간 적도 없으면서 눈을 감으면 카리브 해가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동생에게 가보지도 않은 곳을 묘사할 수 있는 천리안 같은 능력을 만들어준 나. 무책임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뭔가 새로운 걸 접하기 전 그것에 대해 너무 기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