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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영화 [13층]이나 [매트릭스], 그리고 이전에 존재했던 동사(同社)의 [전광초인 그리드맨] 등을 레퍼런스로 삼은 흔적. 사이버 가상공간의 인격체라는 점에서 그러한데, 물론 훨씬 거슬러 올라가 [트론]의 적자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인간과 일체화하는 대신 디지털 기기에 의탁한 울트라맨. 상기한 사이버 장르의 계보를 느슨하게 잇고 있으면서도 시리즈 내에서는 또한 새로운 설정이다. 덕분에 인간 주인공과 울트라맨 양쪽의 아이덴티티가 각자의 개성을 확보하게 된다. 오오조라 다이치와 X의 대화 신은 마치 만자이(漫才)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자이식 구성은 이미 [울트라맨 사가]에서 시도했던 것, 본작은 그것을 확장시켜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드러내는 기본 포맷으로 삼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겠다.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