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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IPTV 월 정액 상품에 가입했다. 좋은 점은 그동안 돈이 아까워서 감히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영화들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포스터만 봐도 이건 아니구나 싶었던 영화들 또는 네이버 평점이 3점대 이하인 영화들 중 궁금한 영화들이 워낙에 많았던 터라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몇 날 며칠을 그런 영화들만 보다보니 오늘은 문득 시네마 지옥이라는 게 있다면 바로 여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괴롭다. 그런 영화들은 정말 제 정신으론 못 본다. 10분 정도 보고 있노라면 머리에 쥐가 날 것 같고 온 몸이 근질거리고 채널을 돌리고 싶어지고 막 딴 짓을 하고 싶어진다. 도저히 그냥 영화만 보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한국영화는 딴 짓을 하면서 봐도 대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