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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것은 참 신기합니다. 피천득 선생님 말대로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하지만, 반대로 만나야할 사람은 어떻게 되든 만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저희 아버지 어머니(응?). 우연히 앉게된 비행기 옆자리에서, 어머니에게 반하게된 아버지가 쫓아가보니 그녀는 조카의 친구-_-; 알고보니 아버지를 이미 알고 있었음. 아버지가 예전에 짝사랑하던 소녀가 어머니 친구였었거든요.... 옙. 좁디 좁은 제주도라서 일어날 수 있는 스토리이기도 합니다(므흣). 응답하라 1997, 9화와 10화에서 묻고 있는 질문은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질문은 "너를 좋아하는 이유"였지만, 진짜 질문은 바로 "누가 나의 인연인가?"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