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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토요일 저녁 우리 가족 네 식구는 창원축구센터로 향하였다. 축구를 보러 간다기보다는 주말 저녁에 바람 쐬러 나간다는 편안한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하지만 경기장에 바람은 별로 불지 않았다. 오히려 관중석의 사람들이 내뿜는 열기로 더 더운 듯했다. 포항의 경기를 보다가 경남의 경기를 볼 때는 눈높이와 기대치를 많이 낮춘다. 어린 막내 아들이 무엇인가를 조금만 잘해도 감동하고 바라보듯한 심정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TV로 시청한 최근의 경남 경기들과 오늘 직관한 경기를 보면, 생각보다 수비에서 중원을 거쳐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는 꽤 짜임새 있게 빠져 나온다. 빈 공간으로 방향 전환도 잘하고...제일 아쉬운 건 아무래도 공격진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마무리 연결과 공격진의 클래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