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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으로(이글루에 올린식으로 치면 약 6개 쯤으로) 끊으려고 했는데 계속 불어나는 이야기 끄아아아- *정발명에 맞춰서 고유명사 수정 <황색 경보>너 너무 하는 거 아니냐 우연. 어째서 우연이란건 이렇게나 지독한 성품인걸까. 유키와 토코의 뇌리를 스쳐간 생각은 아주 똑같았다. “아, 안녕하세요.”“펴, 평안하신지요.”그리 멀지 않은 구역 안에 사는 학생들이 역 앞의 큰 서점에서 마주치는 건 사실 따져보면 그렇게 확률이 낮지는 않을 것이다. 둘이서 우연을 그렇게 원망할 필요는 없다. 그냥 인사나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면 될 일이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둘 다 ‘하여간’을 제일 먼저 떠올리고 있었으니까. 때는 토코의 후쿠자와가 방문으로부터 나흘 뒤의 방과 후였다.“책을 보러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