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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이 라라랜드를 보고 감독을 안하길 잘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보고나니까 그 말뜻을 이해하겠더라.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없이 잘 만든 영화인데다가마지막에 그 이전의 훌륭함을 완전히 잊게 만드는 번뜩이는 통찰은아마도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재능의 영역일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한 웃음을 띄며 빠져들다가마지막 5분의 영상에 전혀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리고 나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얼핏 꿈과 사랑, 이상, 미련, 후회,... 뭐 이런 키워드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장을 나오면서는 "만약에"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씨네21 한동원 기자가 말한거처럼우리가 영화와 사랑에 빠지는 거의 모든 이유가 이 영화 속에 있다. 쓰라리게 사랑스러운 영화다. +극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