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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전설적 코미디 예술가 타티의 첫 장편 연출작은 오로지 자신이 사랑하는 세계관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었으며, 그렇게 담긴 자크 타티의 세계관은 영화에서 두 파트로 크게 나뉜다. 전반부는 어느 시골 마을에 축제 업자가 방문하며 시작한다. 아마도 그 마을에서는 업자의 방문과 함께 열리는 카니발이 중요한 행사일 것이다. 모두가 들뜬다. 조용하던 광장에는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이 북적이고 아이들도 신나서 이리저리 방방 뛴다. 자크 타티는 이후의 영화들에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들어서는 현대 문명을 일관되게 경계하는데, 그가 그렇게도 지키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던 목가적인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이 전반부에서 고스란히 묘사된다. 이윽고 자크 타티가 분한 주인공 우체부 프랑수아도 마을에 당도하고, 프랑수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