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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진짜 못 만들었다.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길래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뭔가가 있나 싶어 봤는데 딱히 그런 건 없었다. 일단 너무 못 만들었다. 사실 영화는 못 만들어도 된다. 김기덕처럼 ‘못만듦’을 커버할 다른 뭔가가 있으면 된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겠다. 없는 것 같다. 포스터를 보니 해외영화제 다수 초청작이어서 김기덕스러운 뭔가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엽기적인 코리안을 등장시켜 적당히 종교와 섹스를 끼얹으면 제2의 김기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계산만 느껴졌다. 하긴 그러니까 해외영화제라도 다녀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서 해외영화제에 갔다 오면 뭐가 남는지 궁금하다. 차기작을 만들 수 있는 기회? 야하지도 않았다. 베드신이 있긴 있는데 예술영화에 흔히 나오는 야하게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