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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경기가 나왔습니다. 토니 크로스의 환상 프리킥이 독일을 멸망에서 구해냈습니다. 골 들어가는 순간 그야말로 온 몸에 소름이 좍 돋았어요. 스웨덴은 99분을 버티고도 마지막 10초를 못 버텨냈습니다. 사실 전 이 골 직전까지만 해도 '독일 멸망 ㅋㅋㅋㅋ 한국이 독일 한번 16강에서 떨어뜨려 보자' 이런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진짜 독일 망하는 각이었거든요. 선제골 얻어 맞고 무리하게 공격하다 스웨덴의 역습에 번번히 휘말려서 결국 보아텡이 레드카드 받았을 때는 절망하는 독일 관중들부터 시작해서 진짜 무승부로 끝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줄기차게 공격해서 인저리 타임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골이 터진 거 보면 역시 디펜딩 월드챔피언의 저력이란 이런 거구나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