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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만난 현지 친구들은 모두 <너의 이름은.> 이 그렇게 좋다며, 인생영화라며, 일본에서 아주 열풍이라며, 한국에서 개봉하면 꼭 보라고 했다. 자세히 내용은 모르고, '남녀의 몸이 바뀐다', '풋풋한 고교시절 첫사랑 이야기다'는 정도의 정보만으로도 난 내가 당연히 이영화를 좋아라 할줄 알았다. 21살때 봤더라면 분명 까무러치게 좋아했을 것이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이 흘러 나의 심장은 점차 냉랭해졌고, <너의 이름은.>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감정선을 살짝 넘어서 버렸고...하지만 왠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응 내가? ㅋㅋㅋㅋㅋ) 마침 신촌에서 시간이 붕 뜬 날, 영화를 보기엔 다소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어쩔까 하다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