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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봤다. 문득 생각이 났고 시간이 넘쳐났고. 당시에는 왜 안 봤는지 이유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이걸 보고 '돈의 맛'을 봤더라면 좀 더 재밌었을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웠다. 요새 수양대군으로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정재의 훌륭한 몸과 재수없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크게 어렵지도 않다. 직접적인 상징이나 대사가 많다. 정확히 이등분으로 나뉜 계급사회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혼 후 고깃집에서 일하며 살아가던 은이는 좀 더 돈을 잘 벌기 위해 엄청난 부잣집의 하녀(=가정부, 파출부, 보모)로 들어가게 된다.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훈(이정재)의 집은 어마어마하다. 집을 한 바퀴 다 돌기만 해도 충분히 운동이 될 것 같은 뭐 그런 넓이랄까.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