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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칩거 끝 깁스를 풀었다. 그러고도 2주가 더 걸려 보조기를 풀었는데 이번에는 발가락이 너무 간지러운 거다. 첨엔 무좀인가했다. 근데 가만 보니 모기에 물린 양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동상이었다. 보조기를 하던 새 신발을 신지 못해 찬 공기에 노출돼 있던 탓이다. 그 놈은 꼭 극강의 집중력을 요하는 오후 2~3시에 제일 간지럽다. 종현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를 보고 한동안 숨.진.채.발.견.이 무슨 말인가 곱씹어 봤다. 숨진 채 발견이란 말이, 쉽사리 죽음이란 단어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사건 기사 쓰면서 지겹도록 본 말이었는데. 주체가 종현이어서 그랬을까. 좀처럼 누군가의 팬이 되지 않는 나지만, 그의 노래는 참 좋아했다. '우린 함께 있지만 같이 걷지 않잖아' 라는 구절이 있는 그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