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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예언하는 예지자(precog)들의 존재. 그리고 범죄를 행하기 전에 예상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치안 테크놀러지. 이는 존 매카시의 "매카시즘"에 대한 은유임과 동시에 원작은 커녕 영화가 나올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조지 부시의 "애국자법"을 미리 내다 본 혜안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영화 속 고민은 가치 조율에 대한 것이다. 살릴 수 있는 목숨을 살리는 일과 죄 짓지 않은 자를 처벌하지 않는 일,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고민 말이다. 샤머니즘에 의존하는 사법경찰제도, 그리고 그 샤머니즘을 보완하는 테크놀러지에 대한 과신. 영화 속 미래의 치안은 그 두 가지 이유로 비합리적이다. 인류의 원시성을 상징하는 Superstition와 고도의 과학 기술력이 융합되어 인권을 무시하는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