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의 저승사자 쯤 되는 그림 리퍼(grim reaper)들의 이야기. 소재와 달리 판타지나 호러 쪽은 전혀 아니고 그냥 일상물이다. 검은 로브에 낫 들고있는 그림 리퍼는 오프닝에만 나온다. 주인공 조지아는 매사에 시니컬한 사회초년생인데,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죽는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주인공이 저승사자가 돼야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그런데 그 죽는 방법이 좀 골 때려서 저승사자들 세계에선 마치 해리 포터처럼 나름 유명인사다. 저승사자가 되어 자신의 손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거두면서 삶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조지아는 성장한다. 즉 주인공이 죽은 다음에야 성장하는 기묘한 드라마. 경제적으로 무능하지 않은 부모와 함께 살면서 독립을 독촉 당했던 것도 아니고 착한 동생도 있었다. 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