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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아일랜드에서 택시를 타고 세화리로 가는 도중이었다. 원래 버스 정류장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수완 좋은 택시 기사분이 세화리까지 간다고 하니 그냥 택시로 가라고 꼬드기셨다. 귀찮기도 하고 세화오일장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터라 기사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가는 도중 기사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종달리 수국길을 보고 싶다고 하니 거기서 잠깐 세워 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부탁을 드렸다. 그쪽을 들러서 가려면 좀 돌아서 가게 되니 손해나는 아이디어는 아니다. 게다가 그쪽에서 일행 하나를 더 태워서 합승까지 했으니, 여러모로 수지타산이 맞으셨을 것이다. 어쨌거나 드디어 종달리 수국길을 보게 된 것이 몹시 기뻤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수국이 길을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