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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너의 클래식이 가졌던 낭만적인 분위기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세련되게 현대화 할 것들은 한 부분들의 밸런스가 좋다. 추락하는 비행기를 막아내는 장면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거기 까지. 슈퍼맨 캐릭터를 얼마나 후지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과도 같다. 자기가 내팽개친 옛 연인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질투한다. 그 옛 연인의 집을 훔쳐보는 데에 초능력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미 유부녀나 다름 없게 된 사람을 불러내 온갖 끼를 부린다. 여자 꼬실 땐 존나 멋진 척 하더니 중요한 순간엔 흙탕물에 뒹굴며 얻어터진다. 브라이언 싱어가 생각한 슈퍼맨이 이런 놈이면 시발 팬이라고 할 자격이나 있는 거냐. 그래놓고선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된 팬심. 도너의 영화를 그대로 따라가는 플롯.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