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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아름답고, 쓸쓸하고, 소박하고, 따뜻했던 아일랜드 & 북아일랜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같은 자연 풍경 외에, 역사/문화가 주가 된 여행에서 생각보다 더 많이 아픈 지나간 날들의 흔적을 보게 되었다. Kilmainham Gaol, Glasnevin Cemetery, 또 the most bombed hotel로 유명해진 Europa Hotel (-지금은 아프가니스탄의 한 호텔로 바뀌었다고 한다..-) 등에서 본 대기근, 독립전쟁, 내전 등의 흔적들은 이방인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고, 반면 여행에서 만난 이들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친절해서, 이러한 시간들을 잘 견뎌온 그들의 믿음과 강인함에, 상실되지 않은 인간미에 감동하게 되었다. (무려 들판에 양을 놀래키기 좋아하는 순수한 취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