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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15분 남기고 도무지 못 보겠다. 영화가 마치 20분 정도 봤나 싶을 정도로 밀도 높고 두근두근 해. 정말 시나리오 잘 썼고, 긴장감도 최고다. 그런데, 미쳐버리겠네. 육탄전 왜 이렇게 잔인하니. 끝까지 가는 건, [악마가 보았다] 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로 되도록 피하는 편인데. 폭력의 한계점을 실험하는 영화는 정말 힘들다고. 왜 끝까지 가야 해. 힐링이 필요한 2015년에. 영화가 쫄깃한 대신, 플롯은 매우 단순한데. 단순한 내용만으로도 캐릭터가 살아있으니, 영화의 완성도도 확!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이 멋져. 누군지 정말. 일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디자이너란 생각이 들어. 이거 어쩌지. 마지막 결론은 알고 싶지 않다. 너무 정서적으로 극한을 달려서. 몇 분 남기고 안 볼 수도 없고.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