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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장 게을러 질 수 있는 토요일 아침 7시 눈을 비비며 낚시를 하러 떠났습니다. 낚시대라곤 1번밖에 안만져본 초보조사가 도착한 곳은 군산 비응항! 낚시를 하고픈 아버지들이 나들이를 핑계삼아 많이들 오는 곳으로 물때는 비록 조금이긴 해도 수온도 많이 올랐고 우럭도 연안에 붙었다니 초보조사도 뭔가 낚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두근두근 외항쪽 테트라포드위에 벌벌벌 떨며 올라 섭니다. 거친바다와의 사투! 인간과 물고기의 자존심을 건 대결! 그리고 사랑! ...그런거 없습니다. 첫수로 잡을려다 흘린 애볼락을 아쉬워 하며 돈이라도 아껴볼려고 컵라면을 먹으면서 아냐 사실은 포인트가 안좋았던 것일거야 라는 망상의 자기실드를 펼치며 나름 포인트로 유명한 남방파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