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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플롯은 두 파트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는 헤이스케의 죄책감, 두 번째는 동고와 산죠의 시험적 남녀공학반. 이 지점에서 불교와 가톨릭이라는 소재는 각기 '번뇌'와 '고해'라는 키워드로 심벌라이징 된다. 제목이 뜻하는 바 역시 주인공 헤이스케의 관점에서 중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갈라지게 된 동고, 산죠의 청춘들에게 느끼는 미안함과, 어리석음과 죄책감으로 허무하게 보내버린 자기 자신의 청춘에 대한 미안함일 것이다. 헤이스케가 직업 승려 집안의 아들임과 동시에 불교계 남고의 교사인 것은 그가 가진 '번뇌'에 해당하며, 그의 주도로 가톨릭계 여고인 산죠와 합반을 하고 산죠의 교사인 리사와 관계를 쌓는 것은 '고해'를 통해 속죄받을 것을 암시한다. 실제로 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