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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가는 파리의 일몰 빛을 한참 멍하게 쳐다보았다. 빛은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하는 힘이 있나보다. 여름날 한국으로 휴가를 갔을 때 홍대입구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한참을 건너지 못하고 멍하니 합정 방면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도로를 가로 질러 내려오는 일몰 빛이 참 예뻤었는데 나빼고 전부열심히 가던 길을 재촉하더라. 센강이 도시를 감싸고 강 따라 이어진 다리마다 사연과 이름이 있다.강가 주변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다리 위 의자마다 빈자리가 없다.일몰 빛이 내리면 그렇게 가던 길을 멈추고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드는 것이일상적인 곳, 파리. 18년 4월 3째주는 29도까지 올라가는 깜짝 더위로 센강 주변이 북적이고 일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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