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벨리나 아이다의 희비가 교차하는 인간 드라마는 거의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구도만 지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富野:이제는 어디를 어떻게 받아들여 달라고는, 제가 직접 말하기 괴롭기 때문에 재미 없으면 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단언할 수 있습니다. ― 제대로 고찰을 해보면 재밌는 줄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 따지면…시청자한테 그다지 상냥한 내용은 아니었죠. 富野:철저하게 상냥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사실은 이것보다는 더 캐릭터한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한편 한편에 담아야할 내용이 너무 많아서, 감정을 묘사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구조를 따지면 재밌는 게 분명한데, 왜 직접 보면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하는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