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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오고야 말았네요. 앞으로 <문명> 할 때 마야 문명 따윈 안 할 겁니다. 작년에는 서울로 이사도 오고 무비꼴라쥬 관객프로그래머 활동도 해서 영화 보기를 게을리 했던 최근 몇 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영화들을 봤습니다. 그래도 놓친 작품들이 많네요.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분야는 개봉영화 Best, 비개봉영화 Best, 단편영화 Best로 나눠봤습니다. 아마도 꽤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개봉 영화 Best (무순) 1. 자전거 탄 소년 다르덴 형제와 동시대에 살면서 이들의 신작을 개봉관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는 상투적인 찬사를 하고 싶을 정도로 이들의 영화는 위대합니다. 뛰어난 각본, 연기. 인물과 삶을 대하는 태도, 엄정한 형식미가 어우러져 또 한편에 가슴 시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