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보다 평가는 덜 받는 듯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훌륭하다. 1편의 코믹함을 조금 더 내려놓고 폭력의 끔찍함은 더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흥행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됐나보다. 자경단의 세계에 뛰어든 조연 캐릭터도 많아졌는데, 어벤저스나 저스티스 리그처럼 거창한 느낌보다는 힘 없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뭔가 해 보자는 루저 리그의 성장담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 '약자들의 봉기'라는 코드가 전작에 비해 더 강하게 드러난다. 저마다 자경단이 된 동기에 대해 밝히는 부분에서는 폭력에 노출되어 희생되는 더 많은 사례들이 제시되는 등 사회 참여적이기까지 하다. 다만 힛걸이 너무 히트를 쳤는지, 2편에선 숫제 힛걸의 원맨쇼나 다름 없을 정도로 비중이 쏠려 안그래도 밀려났던 킥애스는 더 밀려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