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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영화의 역사에 바치는 영화라고 말하는 평들을 심심치 않게 읽었다. 주인공 오스카(드니 라방)를 밤새 태우고 다니는 리무진들이 서로 대화하는 마지막 씬에서 그들이 말하는 위기 의식과 불안감의 주체들이 오래된 카메라를 비롯한, 대체되어가는 옛 것들이라는 것, 그리고 회한에 젖은 그들의 대화가 이미 다시 돌아오기 힘든 지나간 옛 영화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이라는 것은 그나마 선명하다. 그 외에도 폐허가 된 백화점과 그곳에서 노래부르는 옛 연인. 또는 오스카가 리무진 안에서 셀린(에띠드 스콥), 또는 영화 감독으로 보이는 얼굴에 점 있는 남자와의 대화에서 카메라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 등 영화 곳곳에는 지나간 과거 세대의 영화들에 대한 추억과 헌사들이 군데군데 스며있다. 게다가 레오 까락스 감독 본인